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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하반기 경영 이슈 및 시사점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10-13 16:17:40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사상 초유의 팬데믹 경제 위기가 진행 중이다. 감염 확산세 저지를 위한 이동 제한 및 경제 봉쇄 조치로 세계 주요국들의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크게 악화되며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내수 시장 및 수출 악화로 2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시현하는 등 국내외 경기 충격으로 기업들의 경영 환경 또한 악화됐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재유행이 가져올 위험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규모는 약 2,000만 명을 넘어섰고, 최근 일평균 신규 확진자가 20만 명 이상 발생하면서 좀처럼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미국에서는 500만 명이 넘는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경제 봉쇄 조치 완화 등으로 확산세가 유지되고 있다. 유럽에서도 진정되는 듯 보였으나 경제 봉쇄 조치 해제 및 휴가철 이동 등으로 최근 프랑스, 스페인 등에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며 재확산 우려가 높아졌다.

 

2019년 말 중국에서 발발한 코로나198개월 째 지속되면서 이제 코로나 충격이 단기적 쇼크에 그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코로나19 충격으로 미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유럽 또한 유로존 설립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2분기 주요국이 사상 최악의 성장률을 시현했다. 중국, 한국 등을 중심으로 퍼지던 코로나19가 미국, 유럽을 넘어 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 전 세계로 확산세가 심화되며 글로벌 경기 침체가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이 장기화되면서 세계의 소비 시장 역할을 한 미국과 유럽 등에서의 소비 위축으로 전 세계 교역 둔화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고용 시장이 유연한 서구 경제권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시행되면서 민간 부문의 소득 감소가 소비 위축, 기업의 생산 및 투자 부진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발생이 우려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의 '2020년 하반기 기업 경영환경 전망 및 시사점' 보고서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2020년 하반기 세계 경제 성장세는 상반기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코로나19 확산 및 진정 여부'2020년 세계 경제의 가장 큰 불안요인으로 지적했다. 그만큼 기업들은 코로나19가 세계 경제에 미친 충격이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하반기 경제 전반을 좌우할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다.

 

최근 진정세를 보여 왔던 국내에서도 다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서울과 경기 지역의 방역대응 체계인 '사회적 거리두기'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됐다. 6월 말 시행된 설문조사에서 기업들은 2020년 하반기 국내 경제는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며, 한국 경제는 2분기 경기 저점을 형성한 이후 '비대칭 U자형 회복'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세계 코로나19 확산 장기화에 따른 수출 부진 가능성과 더불어 국내에서마저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에 따른 내수 부진 우려가 높아지면서 국내 경제 회복 가능성은 더욱 불투명해졌다.

 

업들은 하반기 국내 경제의 불안 요인으로 '수출 경기 둔화'를 지적한 기업이 가장 많았으며, 그 외에도 '소비 부진' '고용 부진' '투자 위축' 등을 지적했는데, 코로나19 장기화 및 국내 재유행은 이러한 국내 경제의 리스크를 더욱 확대시킬 것이며, 이에 따라 L자형 장기 침체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하반기 국내 경제 이슈


하반기 국내 경제에 대한 이슈들은 대부분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정부 정책에 달려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먼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이동제한 및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민간 부분의 소비 활동에 큰 제약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국내 소매판매 증가율은 20203월 전년동기대비 -8.0%를 기록했다. 이는 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이후 4월부터 시작된 긴급재난지원금 등 확장적 정책의 효과가 반영되면서 6월 소매판매 증가율이 6.3%'V'자 반등을 시현했다. 하지만 하반기 긴급재난지원금 정책효과 종료, 노동시장의 부진 및 기업 업황 부진 등의 영향으로 소비 둔화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




수출시장에서는 해외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된 4월 이후 국내 수출이 급격히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20204월 수출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25.5%를 기록해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됐다. 이후 수출증가율은 7-7.0%로 감소폭이 축소됐으나, 현재까지 최종재화의 수요가 많은 미국, 유럽 등에서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경제 봉쇄 조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 등이 향후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 부진 및 국내 수출실적의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고용시장도 코로나19 영향을 피해갈 수 없었다. 전체 실업률은 202014.1%에서 54.5%로 상승하여 일반적으로 연초에 높았다가 연말로 갈수록 하락하는 실업률 지표의 특징이 반대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취업자 수 증감도 3월 이후 전년동기대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종사상 지위별로는 비임금 근로자와 임시-일용직 근로자 등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한편 기업들도 경제위기 시 신규 고용을 줄이는 경향성을 보이는데 이번 코로나19 위기에서도 청년층의 고용 부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하반기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면 청년층의 고실업 및 비경제활동 인구 비중 확대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라 미래 주요 노동력인 청년층의 인적자본 손실 가능성도 확대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소비 및 수출, 고용시장의 악화가 예상되면서 국내 경제성장률이 하반기 플러스 성장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최근 중국 경제의 빠른 회복세, 하반기 주요 선진국의 경기부양책 효과에 대한 기대감 등이 국내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20208월 다시 확진자가 확대되고 있는 국내 코로나19 현황과 여전히 대규모의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오고 있는 미국 등 주요국의 상황을 미루어볼 때 하반기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에 부정적인 측면이 더 강한 것으로 판단된다.

 

상반기 기업 실적 및 하반기 경영환경 전망


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인력 및 물자의 이동에 차질이 발생했고, 경제주체의 심리가 위축되고 경제 활동이 제한되면서 기업들의 경영 환경이 크게 악화됐다. 코로나19 위기 지속으로 한국 경제가 내외수 동반 침체에 빠지면서 상반기 기업들의 투자 실적과 투자 심리가 모두 크게 위축됐으며, 매출, 이익 등 경영 성과는 기업들의 예상보다 부진했다.

 

특히 설문조사에서 경영 성과가 예상을 하회한 기업들은 경영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수출 부진'을 지적했는데, 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세계 교역이 크게 둔화됐기 때문이다. 또한 코로나19에 따른 기업 애로사항으로는 '매출 감소''영업기회 축소' 등을 지적했는데, 코로나19의 국내 재유행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기업들의 경영 환경은 더욱 녹록치 않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수출 기업과 내수 기업 모두 하반기에 실적 부진이 지속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전 세계에서 진행됐던 경제 봉쇄 조치가 해제되고 생산 활동이 재개됐으나, 상반기 실적 악화와 더불어 코로나19 확산 장기화로 향후 경영 환경에 대한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다수의 기업들은 '비상경영체제 유지'를 하반기 기업 활동의 우선순위로 꼽았다. 특히 상반기에 실적이 악화됐던 매출과 영업이익을 하반기 경영 목표에서는 상반기보다 확대할 것이라는 기업들이 많았던 반면, 비용 투입이 발생하는 투자 및 고용 규모는 상반기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업의 비중이 높았다. 상반기 기업의 투자 및 고용이 크게 위축됐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연간 투자 및 신규 고용 수준은 전년대비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하반기 기업 경영 변수 중 가장 우려되는 요인으로 '코로나19 확산'을 꼽아 하반기 기업 경영 환경은 코로나19의 향방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BSI를 보면 기업들의 업황 전망은 4~5월 최저 수준을 기록한 이후 최근 소폭 회복하여 향후 업황에 대한 기대가 소폭 개선됐으나 여전히 평년 수준을 크게 하회하고 있어 하반기에도 예년 수준을 회복하기보다는 최악의 상황을 지나 소폭 개선되는 데 그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코로나 이후까지 생각한 인사 정책 필요


역사를 돌아보면 대규모 전염병의 창궐은 종종 우리 사회와 경제의 변화를 가져왔다. 중세시대 페스트 발발은 노동력 감소와 임금 인상을 발생시켜 봉건제 붕괴에 일조했고, 생산성을 높이는 배경으로 작용했다. 코로나19 역시 변이가 쉬워 풍토병처럼 수시로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현대사회는 세계화로 인해 과거에 비해 전염병 확산에 취약하다. 이에 방역과 감염 예방만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인 상황에서 이제 기업들은 코로나19 또는 새로운 전염병이 유행처럼 돌아올 것을 대비해야 한다.

 

먼저 기업들은 국내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절정에 달했던 3~4, 경제 위축으로 업황이 급격히 악화된 일부 산업에서는 일자리가 크게 감소하고 무급휴직 등을 통해 인건비를 감축하려는 노력이 확대됐다. 이외에도 근로자의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피해를 완화하기 위해 출퇴근 시간 조정, 유연근무제 및 재택근무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증가했다. 이렇듯 기업들은 단순히 인력 감축을 통한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코로나19의 재유행에 대비하여 근로자의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인사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

 

또한 단기적으로는 기업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비용 절감 및 효율성 향상을 도모하는 인사 정책이 필요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미래를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위기가 지나간 이후에는 항상 경제의 새로운 발전이 따라오고, 코로나19 위기는 현대 경제, 사회에 유례없는 충격을 안겨준 만큼 새로운 기회와 동력을 발굴할 기회일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적극적인 인재 탐색 등을 바탕으로 핵심 인재를 발굴하고 적절한 교육을 통해 기업 내 인적자본 축적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도래에 따른 미래 인력 수급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인사 정책 및 시스템 도입이 필수적이다. 코로나19 위기 이후에는 자동화,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인력 수요 변화가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기업은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 내 인력 구성 방안에 대한 논의와 청사진 마련이 필요하다.

 

 

출처_HR Insight_2020.09월호__ 신유란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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